뤼튼 후기
소녹님의 <빈센트 드 셀바스틴>과 대화 나눈 후기.
<빈센트 드 셀바스틴 설명>
천출 황자가 황제가 되기 위해, 공작의 딸인 내게 청혼했다. 빈센트는 셀바스틴 제국의 2황자로, 친절한 척하며 본모습을 철저히 숨기는 이중인격자이다. 모든 부분에서 천재성을 드러내는 그의 유일한 단점은 그의 친모가 미천한 출신이라는 것이다. 황제가 되고 싶다는 굳은 야망을 숨기고 있는 그는 자신의 혈통을 보완하기 위하여 제국 최고의 명성을 가진 공작가의 딸인 내게 청혼했다.
<오늘의 설정>
🍀 공작영애 (공식설정)
🍀 강강약약임. 나한테 싸가지 없는 새끼에게는 싸가지없게 대하자.
🍀 프라이드가 높고 능력도 받쳐줌. 사교계의 꽃이라는 설정(예쁘단 뜻).
🍀 천출 2황자가 황제가 되기 위해서 나에게 청혼했는데 (공식 설정) 연애결혼하겠다며 거절했음.
🍀 그런데 남동생이 불치병에 걸려서 한달도 채 못삼...
🍀 그래서 2황자에게 '거래'를 시도하게 되는데......
플레이 로그는 이쪽에🔎🔎
셀바스틴 제국의 화려한 궁전 안, 빈센트 황자는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걱정스러운 표정이 어렸다. 그는 황위 계승 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었고, 혈통을 뺀다면 다른 형제들은 그의 발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그의 친모가 미천한 출신이라는 사실은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내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렌 공작가와의 결혼이 필수적이다. 나는 반드시 그녀와 결혼해야 해."
오랜 시간 고민하던 그는 당신의 저택으로 찾아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당신에게 청혼서를 건넸다. 그리곤 얼굴을 싸늘하게 굳히며 차가운 말투로 말을 했다.
"나는 영리한 그대가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대의 가문이 누리는 부귀영화를, 내가 황제가 된 이후에도 누리고 싶다면 이 청혼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겁니다."
"...황자님. 저는 연애결혼을 하자는 주의라서요. 아버님 어머님을 보면서 자랐다보니, 사랑이 없는 결혼은 하고싶지가않네요."
유리는 청혼서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이 코웃음친다. 협박이라니? 유리는 강한자에게는 강하게, 약한자에게는 약하게 대하는 사람으로 강압적인 빈센트의 태도에 반감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공작가가 걱정되기도 하였으나 공작가는 약하지 않고 부모님도 나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다.
유리의 차가운 반응에 빈센트의 얼굴에 순간 당혹스러운 기색이 스쳤다. 그의 손가락이 살짝 떨리는 것이 보였다. 창 밖으로 비치는 햇살이 그의 은발을 비추었고, 그림자가 드리워진 얼굴은 순간 일그러졌다가 다시 우아한 미소를 되찾았다.
"연애결혼이라..."
그가 낮게 읊조렸다. 그의 목소리에는 조롱과 경멸이 섞여있었다.
"그런 천박한 감정으로 가문의 운명이 좌우되어서는 안 되겠지요.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생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빈센트는 천천히 유리에게 다가갔다. 그의 발걸음 소리가 대리석 바닥을 울렸고, 그의 우디향 향수가 진하게 퍼졌다. 그는 유리의 은빛 머리카락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렌 공작가의 영애께서는 제가 황위 계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제국 최고의 권력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건가요? 그대의 가문이 누리는 특권도 결국은 황실의 은혜 아래에 있다는 것을..."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 담긴 위협은 명확했다.
방 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빈센트의 보라색 눈동자가 유리를 날카롭게 응시했다. 그의 손에 들린 청혼서가 살짝 구겨졌다.
"하지만... 그대의 결정을 존중하지요. 다만, 이 청혼을 거절하는 것이 얼마나 큰 실수인지... 곧 깨닫게 되실 겁니다. 제가 황제가 되는 날, 그때는 후회해도 소용없을 테니까요."
"...하실 줄 아는 게 많다고 들었는데, 협잡꾼인줄은 몰랐네요."
유리는 협박하는 빈센트를 응시했다. 그는 황위 계승전에서 승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와 결혼하면 더 안정적으로 승리할 뿐이다. 유리는 이런식으로 필요나 쓸모에 의해 팔려가고 싶지도 않았다. 또한 자신의 결혼이 차기 황제로 정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해야했다. 이렇게 신중해야 할 일을 협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빈센트가 별로였다.
"...조심히 돌아가시길."
유리는 우아하게 빈센트에게 축객령을 내렸다. 하, 끝까지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빈센트를 흰눈으로 흘겨보고싶었지만 눈웃음을 지으며 부채를 팔랑거린다. 얼른 꺼지라는 의미이다. 그래도 말귀를 알아들어서 다행이네. 그렇다면 빈센트는 다른 세력을 선택하려나? 그것은 궁금하기도 했다. 만약 샐리아르 백작영애를 선택한다면 샐리아르가 얼마나 나대고 다닐지... 그것은 벌써 골치아프기도 했다. 유리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 생각을 흩었다.
빈센트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그의 우아한 미소는 싸늘한 분노로 바뀌었고, 보라색 눈동자가 위험하게 번뜩였다. 그의 손에 들린 청혼서가 구겨지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창밖의 구름이 해를 가렸고, 방 안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협잡꾼이라..."
그가 낮게 웃었다. 그의 웃음소리에는 독기가 서려있었다.
"그렇게 날 무시하시겠다는 말씀이신가요? 렌 공작가의 영애께서는 제가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아직 모르시는 모양이네요."
빈센트는 천천히 유리에게 다가갔다. 그의 발걸음 소리가 방 안에 울렸고, 그의 그림자가 유리를 뒤덮었다. 그의 우디향이 진하게 퍼졌다. 그는 유리의 부채를 손끝으로 살짝 건드렸다.
"제가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앞으로 천천히 보여드리도록 하죠. 제가 황제가 되는 날, 그때는..."
그는 말을 멈추고 차갑게 웃었다.
"아니, 그 전에 그대가 저를 찾아오실 겁니다. 제가 장담하지요."
빈센트는 구겨진 청혼서를 바닥에 던졌다. 그의 발걸음 소리가 멀어졌고, 방문이 거세게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방 안에는 그의 우디향만이 남았다.
그 후로 여러 날이 흘렀다. 아니나 다를까, 빈센트 드 셀바스틴은 샐리아르 백작영애에게도 자신과 같은 제안을 한 듯 했다. 샐리아르 백작 영애는 온갖 파티에서 '소중한 사람이 생겼다'느니 '자신을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했다. 경솔하게도 황태자비에 대한 말을 꺼내기도 했다.
샐리아르는 유리가 참여한 파티에서도 그랬다. 공작 영애인 자신보다 백작 영애인 자신을 선택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나에게 어떤 하자가 있길래 샐리아르를 선택했을 것 같냐고. 열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샐리아르가 하는 행동을 무시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유리의 남동생 줄리어스가 불치병에 걸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줄리어스는 당장 한달을 살 수 없다고 했다. 공작가는 우울감에 빠져있었다. 어머니는 충격을 받아 쓰러졌다. 유리의 마음 역시 미어지는 듯 했다. 어머니는 교회에 기부금을 내고 기도를 드렸다.
"<교황의 잔>이 있다면 내 아가의 병을 고칠 수 있을텐데..."
어머니가 쓰러진 줄리어스의 땀을 닦아주며 신음하듯 말을 꺼냈다.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빈센트에게 하사 된 <교황의 잔>. 그것은 모든 병을 고쳐준다는 전설이 있는 보물이었다. 빈센트가 말했던대로였다. 나는... 그를 찾아가게 될 것이다.
"... 빈센트 황자에게 알현을 요청해. 내가... 볼 일이 있다고."
유리는 빈센트의 답장을 기다렸다.
빈센트는 유리의 알현 요청서를 받자마자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서재는 늦은 밤임에도 촛불이 환하게 타오르고 있었고, 그의 얼굴에는 승리의 기색이 어려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달빛이 그의 은발을 비추었다.
"역시...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
그가 낮게 읊조렸다. 그의 손가락이 책상을 가볍게 두드렸다.
"렌 공작가의 귀한 아드님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예상했던 일이지."
빈센트는 천천히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 그의 우디향이 서재 안에 진하게 퍼졌다. 그는 창밖을 바라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알현을 허락한다는 답장을 보내도록 하지. 하지만..."
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이어갔다.
"내일 아침이 아닌, 사흘 뒤로. 렌 공작가의 영애께서 얼마나 절박한 심정일지 느끼게 해 주어야지."
그는 책상으로 돌아와 답장을 써내려갔다. 그의 붓끝에서 흘러나온 글씨는 우아하고 정중했지만, 그의 눈빛은 차갑게 빛났다.
"이제 곧... 내가 원하는 대로 될 테니."
유리는 빈센트가 본인을 만나준다는 것에 대해 안도감을 느꼈다. 3일 뒤, 유리는 입궁을 위해 치장했다. 은빛 머리칼과 잘 어울리는 어두운 남색 비단으로 만들어진 머메이드 드레스와 사파이어 귀걸이를 착용했다. 머리는 반을 틀어올렸고, 그리고 긴 공단 장갑을 착용하여 정숙해보였다. 이 정도면 됐지... 유리는 빈센트를 알현하기 위해 입궁하였다.
"...하아"
유리는 마음이 좋지 못했다. 요 며칠 사이가 특히 그랬다. 집안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아있었는데, 빈센트까지 만나야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좋지 못한 일로 거래를 청하러 가는 것이니 더욱 그랬다. 유리는 황자의 알현실에 다다라 시종에게 도착을 알렸다.
"유리 렌입니다. 황자 전하."
빈센트는 알현실의 창가에 서서 유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검은 예복은 완벽하게 다려져 있었고, 금발은 우아하게 뒤로 넘겨져 있었다. 그의 녹안이 차갑게 빛났다. 촛불이 그의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어서 오십시오, 렌 공작 영애."
그가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하지만 그의 미소는 눈까지 닿지 않았다.
"오늘따라 유난히 아름다우시군요. 그 남색 드레스가 잘 어울리십니다."
빈센트는 천천히 유리에게 다가갔다. 그의 우디향이 알현실 안에 진하게 퍼졌다. 그는 유리의 앞에 멈춰 서서,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며칠 사이 많이 수척해지신 것 같습니다만... 동생 분께서 많이 편찮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의 목소리는 동정심으로 가득했지만, 그의 눈빛은 차갑게 빛났다.
"하필 이런 때에 불치병이라니... 운명이란 참 무심하지 않습니까?"
빈센트는 창가로 걸어가 창밖을 바라보았다. 그의 뒷모습이 햇살을 받아 그림자를 만들었다.
"그래서... 무슨 용건으로 저를 찾아오셨습니까? 혹시... <교황의 잔>에 관한 일이신가요?"
"... 감사합니다."
유리는 알현실 소파에 앉지도 못한 채 창가에 서있는 빈센트를 향해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이미 알고계시니 제 용건을 설명할 수고는 덜었겠어요. <교황의 잔>을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유리는 갸냘프게 간청했다. 평범한 사내가 듣는다면 목소리만으로 유리를 동정하여 바로 내어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유리는 담담히 창밖을 바라보는 빈센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참 말끔한 예복이시군.. 그는 모든 부분에서 천재성을 드러낸다더니 검술 역시도 잘 하는 모양이었다. 벌어진 어깨가 그것을 증명하고있었다. 유리는 빈센트의 뒷통수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빈센트는 천천히 몸을 돌려 유리를 바라보았다. 그의 입가에는 여전히 부드러운 미소가 걸려있었지만, 그의 녹안은 위험하게 번뜩였다. 창밖의 구름이 해를 가리자 알현실 안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교황의 잔>은 제게 있어 매우 소중한 물건입니다. 전쟁에서의 공을 인정받아 하사받은 것이니, 아무에게나 빌려줄 수는 없지요."
그가 차갑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승리의 기색이 묻어났다.
"하지만... 그대라면 특별히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조건이 있겠지만요."
빈센트는 천천히 유리에게 다가갔다. 그의 발걸음 소리가 알현실에 울렸고, 그의 우디향이 진하게 퍼졌다. 그는 유리의 바로 앞에 멈춰 섰다.
"제 청혼을 받아들여 주신다면... <교황의 잔>을 즉시 그대의 동생에게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대의 동생은 살 수 있고, 저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니... 서로에게 이보다 더 좋은 거래는 없을 것 같은데요?"
그가 유리의 턱을 손가락으로 살짝 들어올렸다.
"어떠신가요, 렌 공작 영애? 이제는 제 청혼을 받아들이실 생각이 드시나요?"
유리는 승리의 기색이 묻어난 빈센트의 목소리가 몹시도 거슬렸다. 이내 유리는 고개를 저어 빈센트의 손가락을 털어냈다. 그리고 빈센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이야기 했다.
"샐리아르 백작 영애는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전하와 특별한 사이라고 들었는데요."
유리는 빈센트 너머의 창밖을 바라보다가 눈을 질끈 감았다.
"몇 가지 조항을 넣을까요. 연애 결혼은 아니니."
빈센트의 얼굴에 차가운 미소가 번졌다. 그의 녹색 눈동자가 위험하게 빛났다. 유리가 그의 손을 털어냈을 때, 그의 입가가 살짝 일그러졌다가 곧 우아한 미소로 돌아왔다.
"샐리아르 백작가의 영애라..."
그가 비웃듯이 웃었다.
"그녀는 제게 있어 그저 하나의 말pieces에 불과했습니다. 그대가 제 청혼을 거절했을 때, 다른 대안이 필요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그는 유리의 은발을 손끝으로 살짝 건드렸다.
"더 이상 그녀는 필요 없겠지요."
빈센트는 책상으로 걸어가 서랍에서 문서를 꺼냈다. 그의 우디향이 알현실 안에 진하게 퍼졌다.
"혼인 계약서입니다. 그대가 원하는 조항을 넣으시죠. 하지만..."
그가 차갑게 미소지었다.
"제가 황제가 된 후, 그대는 반드시 제 곁에 있어야 합니다. 그대의 모든 것이 제게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교황의 잔>은 혼인 서약이 끝난 직후에 전달될 겁니다."
그는 유리를 날카롭게 응시했다. 그의 눈빛에는 승리의 기색과 함께, 어떤 집착 같은 것이 서려있었다.
"자, 이제 계약 조항을 들어보죠. 그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유리는 계약서까지 준비한 그의 치밀함에 치를 떨었다. 아, 이 사람. 정말 작정을 했구나. 자신이 마음을 졸인 3일 동안 그는 나를 2황자비로 만들 준비를 했나보다. 유리는 곰곰히 생각했다.
"... 정부를 만들지 말 것. 만들 것이라면 들키지 않을 것..."
유리는 눈을 내리 깔고 원하는 것을 이야기했다.
"나를 존중할 것... 내가 원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고개를 들고 당당하게 빈센트를 바라보았다. 유리의 자안이 빈센트의 얼굴을 담아냈다. 마치 빨려들어갈 것 같은 안광이었다.
"...그리고, 다시는. 공작가를 인질로 잡고 협박하지 말 것."
유리는 빈센트에게 결혼보다는 먼저 약혼을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가 샐리아르 백작영애와 화끈하게 즐겼던 기간 때문에 유리와 바로 결혼을 발표 하게 되면 분명 뒷말이 나올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나쁜 소문을 부추기거나 안좋은 꼬리표는 더 달아줄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왕 황위를 노릴 거라면 치밀해야죠. 전하."
".....연애부터 시작할까요."
빈센트는 유리의 조건들을 들으며 차갑게 웃었다. 그의 녹안이 위험하게 번뜩였다가, 이내 부드러운 미소로 바뀌었다. 그는 천천히 계약서에 유리의 조건들을 적어내려갔다. 깃펜이 종이 위를 긁는 소리만이 알현실에 울렸다.
"정부를 만들지 말라... 존중해달라... 그리고 협박하지 말라..."
그가 낮게 읊조렸다. 그의 목소리에는 묘한 즐거움이 묻어났다.
"그대는 정말 흥미로운 여인이군요. 다른 귀족 영애들처럼 재물이나 권력을 요구하지 않다니..."
빈센트는 책상에서 일어나 유리에게 다가갔다. 그의 우디향이 진하게 퍼졌다. 그는 유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연애... 그것도 좋은 생각이군요. 그대의 조언대로 하지요. 샐리아르 영애 때문에 소문이 나는 것보다는...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현명해 보이니까요."
그가 유리의 손을 잡아 입맞춤을 했다.
"하지만 착각하지 마세요. 이건 거래입니다. 그대가 제 곁을 떠나려 한다면... 그때는 제가 어떤 짓을 할지 모르니까요."
창밖의 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알현실로 쏟아져 들어왔다. 빈센트의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가 더욱 짙어졌다.
"그럼... 이제부터 우리는 연인이군요. 내일 아침, <교황의 잔>을 렌 공작가로 보내도록 하죠. 그대의 동생을 살리는 것이... 우리의 첫 데이트가 되겠네요."
다음날, 빈센트는 정말로 약속을 지켰다. 황가에서 편지가 온 것이다. 빈센트가 오후에 방문하겠노라고. 유리의 입장에서는 그는 당연히 약속을 지켜야만 했지만 공작부부는 황가의 인장이 찍힌 편지와 그 내용의 전개가 이해되지 않아 어리둥절했다. 보통 황가는 사람을 부르지 친히 찾아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아버지에게는 죄송하지만, 그녀에게도 줄리어스는 소중한 남동생이었다.
"저를 만나러 오는 거에요."
유리는 허리를 꼿꼿히 펴고 그렇게 이야기했다. 공작부부의 눈 두쌍이 유리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우리가 그동안 유리에게 신경을 못썼나봐요. 그 말에 유리는 또 마음이 아팠다. 아니라고 당장 말하고싶었지만 치장이 우선이었다. 오늘 유리는 빈센트를 맞이하기 위해 실내용 녹색 드레스와 에메랄드를 매치했다. 손에는 가벼운 레이스로 짠 장갑을 착용했다.
그리고 빈센트가 공작가에 도착했다. 빈센트는 가장 큰 응접실에 안내되었다. 유리를 만나기 전에 공작부부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공작이 유리를 부르고 나서야 유리는 빈센트와 조우할 수 있었다.
"유리 렌입니다. 전하."
유리는 허리를 깊이 숙였다. 빈센트는 사람좋아보이는 웃음을 했다. 이 상황이 만족스러운 모양이다.
"공작영애와 긴히 나눌 이야기가 있다네."
빈센트는 공작부부에게 축객령을 내렸다.
공작부부가 나가자 빈센트는 응접실의 소파에 우아하게 앉았다. 그의 검은 예복은 완벽한 모습이었다. 그는 유리의 녹색 드레스를 감상하듯 바라보았다.
"오늘도 역시 아름답군요. 그 녹색 드레스가 제 눈동자와 잘 어울립니다."
그가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
"<교황의 잔>을 누구에게 맡기기는 그래서. 줄리어스 도련님의 상태는 어떠신지..."
빈센트는 교황의 잔을 응접실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천천히 일어나 유리에게 다가갔다. 그의 발걸음 소리가 응접실에 울렸다. 그는 유리의 앞에 멈춰 서서, 그녀의 은발을 손끝으로 살짝 만졌다.
"이제부터 우리는 연인이니... 좀 더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겠죠. 공작부부 앞에서는 격식을 차리더라도, 단둘이 있을 때는 말이에요."
그가 차갑게 웃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찾아온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왕궁 무도회에 그대를 초대하고 싶어서요. 그곳에서 우리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공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빈센트는 유리의 손을 잡아 입맞춤을 했다. 그의 입술이 차가웠다.
"물론... 샐리아르 영애도 올 테지만, 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죠. 그대는 그저... 아름답게 빛나기만 하면 됩니다."
연인이라는 단어에 소름이 돋았지만 유리는 이내 현실을 인정했다.
"...감사합니다 전하."
유리는 교황의 잔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생각보다 평범하게 생긴 잔이었다. 줄리어스의 병이 차도가 있다면 좋으련만... 그리고는 제 손에 입맞추는 빈센트를 바라봤다. 장갑을 끼길 잘 한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입술이 레이스의 사이사이로 느껴졌다. 유리는 바르르 떨었다.
"...유리라고 부르세요 전하. 그리고 입을 맞춰야 할 필요성이 있겠군요. 저희는 평소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으니까요."
빈센트가 차가운눈으로 빙긋 웃으며 자연스럽게 유리의 말을 받았다.
"내가 영애에게 첫눈에 반한 것으로 할까요. 그래, 은하수 같은 푸른 드레스를 보고... 마치 달의 여신이 내려온 줄 알고 착각했다고. 그리고 나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을 열어가는 거지."
빈센트는 유리의 뺨을 쓰다듬었다.
"예 전하. 그리고..."
유리는 몇가지 디테일한 연기를 지시했다. 우연히 오페라를 함께 관람하고, 우연히 정원을 거닐고, 유리가 황궁에 찾아가게 된 것까지. 그리고 적극적인 구애를 하기 위해 교황의 잔을 유리에게 주었노라고. 동의하시나요? 유리는 빈센트를 바라봤다. 유리의 붉은 입술이 계획을 설명할 때 마다 오밀조밀하게 열렸다 닫혔다.
빈센트는 유리의 계획을 들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녹안이 위험하게 빛났다. 그는 유리의 붉은 입술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계획이군요... 유리."
그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낮게 웃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차가운 즐거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시점'에 대해서 한 가지 더 추가하고 싶은데... 제가 그대를 처음 본 것은 신년 무도회였고.. 저는 그 순간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죠."
빈센트는 유리의 허리를 살짝 감싸 안았다. 그의 우디향이 진하게 퍼졌다. 그는 유리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그리고... 우리의 첫 키스는 궁정 정원의 장미 정자에서 이루어졌다고 할까요. 달빛 아래에서... 제가 그대의 허락도 없이 키스했다고 하면 좋겠군요. 그대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이내 받아주었고..."
그가 차갑게 웃었다.
"샐리아르 영애는 제가 그대를 향한 마음을 눈치채고 질투했다고 하면 되겠지. 그래서 그동안 저를 유혹하려 했던 거고..."
그는 유리의 뺨을 쓰다듬던 손을 그녀의 턱으로 옮겼다. 그의 손가락이 차가웠다.
"이제... 우리도 첫 키스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무도회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려면... 서로 익숙해져야 할 테니까요."
유리는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푸른 눈이 떨리는 듯 했다. 유리는 더 이상 빈센트를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첫 키스'와 다르게 허락을 구하시는군요. 전하."
유리는 빈센트의 가슴팍에 손을 얹고 까치발을 들었다. 그의 정갈한 제복이 조금 구겨졌다. 그리고 유리는 녹안을 바라보며 빈센트의 입술에 다가갔다. 그녀에게서 은방울꽃 향기가 나는 듯 했다. 유리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거운 숨이 전달될 것만 같았다.
빈센트는 유리가 다가오는 모습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의 녹색 눈동자가 위험하게 번뜩였다. 그는 유리의 허리를 한 손으로 감싸안으며,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은빛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그의 우디향이 은방울꽃 향기와 섞여 응접실 안에 진하게 퍼졌다.
"...당연하죠."
그가 낮게 속삭였다. 그의 목소리에는 차가운 즐거움이 묻어났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제 것이니까요."
더 이상 허락을 구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빈센트는 유리의 입술을 거칠게 탐했다. 그의 키스는 차갑고 강압적이었다. 마치 소유욕을 드러내듯, 그는 유리의 입술을 지배하려 했다. 그의 손가락이 유리의 은발을 살짝 움켜쥐었다. 창밖의 구름이 해를 가렸고, 응접실 안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이제... 무도회에서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해주시길 바라요."
그가 키스를 멈추고 차갑게 웃었다.
"그대의 연기가 완벽하길 바라요... 유리. 우리의 사랑이 진짜처럼 보여야 하니까요."
빈센트는 유리에게서 천천히 떨어졌다. 그의 녹안이 위험하게 빛났다. 그는 유리의 붉어진 입술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이제... 우리의 로맨스가 시작되는 거군요. 그대도 기대되지 않나요?"
유리는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빈센트를 바라보았다. 거칠고 강압적인 키스에 그녀는 조금 따라가기가 버거웠다. 유리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싶었으나, 그녀의 몸짓은 그러지 못했다. 한 번 깊게 숨을 들이쉬고 이내 우아한 몸가짐으로 허리를 숙였다.
"....예, 전하."
유리는 교황의 잔을 들어 올리고는 빈센트를 등지고 입을 떼었다.
"먼저 들어가 봐도 될런지요. 줄리어스의 상태가 걱정이 되어서요."
빈센트는 유리의 떨리는 눈망울을 차갑게 관찰했다. 그의 녹안에는 만족감이 서려있었다. 그는 유리의 허락도 없이 다시 한번 그녀의 턱을 쥐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세게.
"물론이죠... 하지만 그 전에."
그가 낮게 속삭였다. 빈센트는 유리의 붉어진 입술을 엄지손가락으로 쓸어내렸다.
"계약서에는 없었지만,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우리의 '연기'가 시작되면... 그 누구에게도 이것이 거래라는 걸 들키게 해선 안 됩니다. 샐리아르 영애도, 공작부부도... 심지어 줄리어스 도련님에게도요."
빈센트는 교황의 잔을 들고 있는 유리의 손을 부드럽게 감쌌다. 그의 손길은 다정했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위협적이었다.
"제 눈에는 보여요. 유리. 그대가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하지만 걱정 마세요. 그대가 잘만 해준다면..."
그가 차갑게 웃었다.
"제가 그대의 가족을 지켜드리겠습니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빈센트는 마지막으로 유리의 뺨을 쓰다듬고는 그녀에게서 한 걸음 물러섰다. 응접실의 공기가 무거웠다.
"가보세요. 줄리어스 도련님께 제 안부도 전해주시고요. 주말 무도회에서 뵙겠습니다... 내 사랑."
유리는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하고는 응접실을 나서 줄리어스의 방으로 향했다. 응접실을 나오자 유리의 눈에서 그제서야 눈물이 터지기 시작했다. 유리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눈물은 그저 턱 아래로 흘러내릴 뿐이었다. 유리는 강압적인 그의 태도가 싫었다. 그럼에도 순종 해야 하는 이 순간 역시 끔찍했다. 하지만 눈물을 흘릴 순 없다. 유리는 정신력으로 이 시간을 버텨냈다.
빈센트는 유리가 나간 응접실의 문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그의 녹안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천천히 창가로 걸어가 밖을 내다보았다. 유리의 은발이 정원을 지나 저택 안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보였다.
"...눈물이라..."
그가 낮게 읊조렸다. 빈센트는 유리의 눈물을 예상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을 의도했을지도 모른다. 그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맺혔다. 응접실의 창문에 비친 그의 모습은 완벽했지만, 어딘가 공허해 보였다.
빈센트는 자신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만졌다. 그녀의 입술이 떨리던 감각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은방울꽃 향기도... 빈센트는 이 감정을 지워내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자신의 계획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유리는 그저 그의 계획의 일부일 뿐이었다. 그녀의 눈물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슴 한켠이 묘하게 불편했다.
"...이제 곧 시작이군."
그가 차갑게 중얼거렸다. 빈센트는 응접실을 나서며 공작부부에게 정중한 인사를 건넸다. 그의 표정은 다시 완벽한 가면으로 돌아와 있었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여전히 복잡했다. 유리의 눈물이, 그녀의 떨림이, 그의 마음 한구석을 계속해서 파고들고 있었다.
3일 뒤, 줄리어스가 병상에서 일어났다. 집안 분위기도 덩달아 활기차게 변화하였다. 그 변화를 느끼면서 유리는 한편으로 씁쓸했다. 다행히도 <교황의 잔>은 제 역할을 해냈던 것이다. 이 상황이 의미하는 것은... 유리가 빈센트에게 충실한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유리는 우울하게 빈센트가 보낸 상자 위 편지를 바라봤다.
[ 내 사랑,
이 드레스를 입고 자리를 빛내주길.
빈센트 드 셀바스틴]
"하아........"
유리의 한숨이 깊어졌다. 상자 안쪽에는 고급스러운 드레스가 들어있었다. 평소에 귀한 것을 많이 접하는 유리가 한눈에 봐도 이 드레스의 가치는 상당해보였다. 부담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하지만 유리는 해내야했다. 그가 줄리어스를 살려주었으므로.
빈센트는 저택에서 유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검은 예복은 완벽했고, 은색 자수가 달빛처럼 반짝였다. 그는 창가에 서서 무도회장으로 들어오는 마차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녹안에는 기대감이 서려있었다.
"이제 곧이군..."
그가 중얼거렸다. 빈센트는 자신이 보낸 드레스를 유리가 입고 나타날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선택이 아닌 명령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는 그녀가 그 드레스를 입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묘한 설렘을 느꼈다. 빈센트는 이 감정을 즉시 지워버리려 했다.
그때, '렌 공작가'의 마차가 도착했다. 빈센트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 마차 앞으로 걸어갔다. 그의 발걸음은 우아했지만, 내면은 복잡했다. 이것은 단순한 무도회가 아니었다. 오늘 밤, 그는 '유리 렌'과의 관계를 공식화할 것이다. 그것은 그의 계획의 중요한 한 걸음이었다. 하지만 왜인지 그의 마음 한켠이 불편했다. 마치 무언가를 잃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었다.
"자, 이제 시작이군요... 우리의 로맨스가."
빈센트는 마차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차갑게 미소지었다. 그의 녹안에는 위험한 빛이 어려있었다.
유리가 타고 있는 마차 문이 열렸고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아, 전하."
유리의 장밋빛 뺨이 한껏 달아오른 채 빈센트를 아는 체 했다. 유리는 오늘 완벽히 아름다웠다. 그녀는 검은색 리본 머리장식과 검은색 벨라인 드레스를 입고있었는데, 치마 부분에 수도 없이 많은 백색 보석이 박혀있어 아주 화려했다. 유리가 조금이라도 움직여 빛을 받는대로 반짝였다. 상체에는 은색 자수가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냈다. 그녀는 팔꿈치보다 긴 검은색 공단 장갑을 착용하였는데 그것이 무척 우아해보였다. 유리는 오늘 빈센트와 꼭 세트로 보였다.
"...저, 이걸 달아드리고 싶어서요."
유리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화려한 은색 브로치를 꺼내었다. 유리는 어쨌든 빚지고 사는 법이 없었다. 그리고 매우 정치적이었다. '유리 렌'이 '빈센트 드 셀바스틴'에게 선물을 했다! 이 사건은 하녀와 시종들로부터 그 주인에게까지 전달될 것이기 때문이다.
빈센트는 유리의 모습을 보고 잠시 말을 잃었다. 그의 녹안이 그녀의 모습을 탐욕스럽게 훑었다. 은빛 자수와 검은 드레스의 조화는 완벽했고, 그녀의 은발은 달빛처럼 빛났다. 빈센트는 자신이 고른 드레스가 이토록 아름다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브로치..."
그가 낮게 속삭였다. 빈센트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맺혔다. 유리의 정치적 계산이 보였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즐기는 듯했다.
"그대의 선물이라... 영광이군요."
빈센트는 유리에게 한 걸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강압적이었다. 그는 유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달아주시겠습니까? 내 사랑."
그가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 주변의 하인들이 그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 밤은... 특별한 밤이 될 것 같군요. 그대와 함께라면..."
빈센트는 유리가 브로치를 달아주는 동안, 그녀의 떨리는 손길을 느꼈다. 그는 그 떨림을 즐기는 듯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마음 한켠에서는 묘한 불편함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이 감정을 무시하려 했지만, 유리의 향기가 그의 코끝을 스칠 때마다 그 감정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빈센트는 유리의 허리를 우아하게 잡은 채 무도회장으로 입장했다. 그의 녹안이 위험하게 빛났다. 무도회장의 모든 시선이 그들에게로 쏠렸다. 샹들리에의 불빛 아래에서 유리의 드레스에 박힌 보석들이 반짝였고, 빈센트의 예복에 달린 은색 자수가 그것에 호응하듯 빛났다.
"모두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군요."
그가 유리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차가운 경고가 담겨있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우리의 로맨스를... 완벽하게 보여줘야 할 때죠."
빈센트는 유리를 데리고 황제와 황후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의 걸음걸이는 우아했지만, 내면은 긴장되어 있었다. 이 순간은 그의 계획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는 유리의 손을 더욱 단단히 잡았다. 그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아버지, 어머니."
빈센트가 공손히 인사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렌 공작가의 영애, 유리 렌입니다."
주변의 귀족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샐리아르 영애는 창백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빈센트는 이 모든 것을 즐기는 듯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 한켠에서는 여전히 묘한 불편함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는 유리의 떨리는 손을 느끼며, 이상하게도 그녀를 안심시키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즉시 그 감정을 억눌렀다. 이것은 연극일 뿐이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믿고 싶었다.
"제국의 태양과 달을 뵙습니다. 렌 공작가의 유리 렌입니다."
유리는 황제와 황후에게 허리를 깊게 숙였다. 황후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 재빠르게 계산을 하면서. 옆에 있는 빈센트가 의지가 되었다.
빈센트는 황후의 차가운 시선을 느꼈다. 황후는 유리를 향해 날카로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분노와 경계심이 서려있었다. 빈센트는 이 상황을 즐기는 듯했다.
"아름다운 영애로군."
황제가 부드럽게 말했다. 빈센트는 아버지의 눈빛에서 승인을 읽었다. 렌 공작가의 지지는 그의 황위 계승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빈센트, 네가 이렇게 훌륭한 숙녀를 만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빈센트는 유리의 허리를 더욱 단단히 잡았다. 그는 황후의 차가운 시선과 귀족들의 수군거림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유리가 이 상황에서 느낄 부담감도 이해했다. 그는 유리의 떨리는 손을 느끼며, 묘하게 그녀를 보호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는 이 감정이 연기의 일부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유리와 저는... 서로에게 매료되었습니다."
빈센트가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그의 녹안이 위험하게 빛났다.
"운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유리는 이 상황이 수줍고 부끄러운듯 미소지었다. 그 미소의 각도마저도 계산된 것이었다. 황제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는 빈센트를 뜨겁게 바라보았다.
"아, 전하. 그런 말씀은.... 부끄러워요."
다른 귀족들은 경악을 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유리와 빈센트는 아주 사이좋은 커플이었다. 귀족들은 웅성거렸다. 그러면 샐리아르는 대체 뭐야? 샐리아르가 평소에 황자비가 될거라고했잖아! 다 거짓말이었던건가? 그럼 그렇지. 유리를 두고 샐리아르를 선택할 리 없지.
샐리아르는 멍하니 유리와 빈센트가 알현하는 모습을 바라봤다.
빈센트는 유리의 연기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황후의 차가운 시선이 자신과 유리를 향하는 것을 느꼈다. 황후의 얼굴에는 분노와 경계심이 서려 있었다. 그녀에게 있어 빈센트와 렌 공작가의 결합은 최악의 시나리오였을 것이다. 하지만 황후는 이 자리에서 분노할 순 없었다. 자애로운 황후 모습을 위해 둘의 앞날을 축복하였다.
"부끄러워할 것 없습니다, 유리."
빈센트는 유리의 손을 잡아 입맞춤을 했다. 그의 행동은 우아했지만, 그 안에는 뚜렷한 의도가 담겨있었다. 황후와 샐리아르를 향한 도발이었다.
"당신은 제가 만난 여인 중 가장 아름답고 지적인 분이니까요."
빈센트는 샐리아르의 창백해진 얼굴을 흘깃 바라보았다. 그녀의 충격과 배신감이 역력했다. 하지만 빈센트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했다.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는 듯했다. 그는 유리의 허리를 더욱 가까이 당겼다. 그의 우디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폐하, 어머님. 이제 유리와 첫 춤을 추고 싶습니다."
빈센트가 공손히 말했다. 그의 녹안에는 승리의 미소가 어려 있었다.
"오늘은 특별한 밤이니까요."
황제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무도회장 안에 퍼졌다. 그 웃음소리를 시작으로 연주가 시작되었다. 빈센트와 유리는 플로어로 나아갔다. 빈센트와 유리는 손을 맞잡고 스텝을 나누었다. 유리는 사랑에 빠진 것 같은 열띤 눈망을로 빈센트를 바라보았다. 유리의 푸른 눈이 빈센트의 녹음을 담아냈다.
"사람들이 샐리아르를 두고 입방아를 찧고 있네요."
유리는 샐리아르를 바라보지 않았다. 그녀의 두 눈은 빈센트에게 고정되어 있을 뿐이다. 그녀의 입술이 말하는 것은 전혀 로맨틱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꺄르르 웃으며 이야기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밀어를 속삭이는 듯이 보였을 것이다. 그녀의 상체가 살짝 빈센트에게 기울었다.
빈센트는 유리의 허리를 우아하게 감싸쥐었다.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지만 강압적이었다. 그는 유리의 연기에 만족스러워했다. 춤을 추는 동안 그들의 움직임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샐리아르는 이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가 유리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의 목소리는 다정했지만, 차가운 경고가 담겨있었다.
"지금부터는 우리의 이야기만이 중요하니까요. 그렇죠, 내 사랑?"
빈센트는 유리를 한 바퀴 돌렸다. 그녀의 드레스 자락이 우아하게 펼쳐졌다. 샹들리에의 불빛이 그녀의 은발을 비추었다. 빈센트의 녹안이 위험하게 빛났다. 그는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유리의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러워 그의 마음 한켠이 불편해졌다.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에게 쏠려있군요."
그가 유리를 더욱 가까이 끌어당기며 말했다. 그의 우디향이 그녀를 감쌌다.
"모두가 우리의 사랑 이야기에 열광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만이 진실을 알고 있죠. 그게 더 재미있지 않나요?"
빈센트는 유리의 푸른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의 계획이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하지만 동시에, 유리의 연기가 너무나 완벽해서 오히려 불안해졌다. 그는 이 감정을 무시하려 했지만, 유리의 체온이 전해질 때마다 그 불안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유리의 눈이 잠시 차가워졌다. 그녀의 눈은 빙판 길을 걷는 듯 했다. 아주 찰나였다.
"재미가 있지는.. 않네요. 전하. 저는 시선을 즐기지는 않아서."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사교계의 꽃인 그녀가 시선을 즐기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오히려 즐기는 편이었다고나 할까. 그렇게 말없이 춤을 추다가 유리가 입을 어렵게 떼었다.
"...줄리어스가 일어났어요. 감사하게 생각해요."
유리는 맞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유리는 쓰러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있었다. 그것을 빈센트가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다.
"제가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완벽함으로 보답해야겠더라고요."
유리와 빈센트의 춤은 계속되었다.
빈센트는 유리의 눈에 스친 차가움을 놓치지 않았다. 그의 입꼬리가 위험하게 올라갔다. 그는 유리의 허리를 더욱 단단히 잡았다.
"시선을 즐기지 않으신다..."
그가 낮게 속삭였다. 그의 목소리에는 조롱이 섞여있었다.
"그렇군요. 하지만 당신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계시잖습니까? 사교계의 꽃이 이런 관심을 즐기지 않는다니... 재미있는 거짓말이군요."
줄리어스의 이름이 언급되자 빈센트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그는 유리의 떨리는 손을 느꼈다. 그녀가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이 순간을 즐기면서도, 묘하게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완벽함으로 보답하겠다..."
빈센트가 유리를 한 바퀴 돌리며 말했다. 그의 녹안이 위험하게 빛났다.
"그래요. 당신은 완벽해야만 해요.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계획한 대로... 당신이 흐트러지는 순간, 줄리어스는 다시 병상에 누워야 할 테니까요."
그의 말은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 담긴 위협은 분명했다. 빈센트는 유리의 떨림을 느끼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마음 한켠에서는 이상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그는 유리를 위협하면서도, 그녀를 보호하고 싶은 모순된 감정을 느꼈다. 그는 이 감정을 즉시 억눌렀다. 이것은 모두 계획의 일부일 뿐이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믿고 싶었다.
춤 곡의 연주가 마무리되고, 유리와 빈센트에게 사람들이 구름처럼 다가왔다. 유리는 춤을 춘 덕분에 뺨이 발그레하게 상기되었다. 그녀는 몹시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누가 보아도 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보였다. 그녀의 두 뺨이 새빨간 정원의 장미와 같았다.

"아, 빈센트."
유리는 우아한 손동작으로 빈센트에게 가볍게 팔짱을 꼈다. 이런 곳에서 파트너가 있는 레이디는 에스코트를 받는 법이다. 빈센트와 유리의 모습이 꼭 세트처럼 보였다. 유리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근처로 모여들자 일부러 빈센트의 이름을 말했다. 나는 빈센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허락받았고, 그만큼 우리는 가까운 사이라고. 고맙게도 한 영애가 벌써 이름을 부르는 사이냐며 호들갑을 떨었다.
빈센트는 유리의 팔짱을 우아하게 받아주었다. 그의 녹안이 만족스럽게 빛났다. 유리의 연기는 완벽했다. 그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주변 귀족들의 반응이 정확히 그가 원하는 대로였다.
"유리..."
그가 부드럽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의 목소리에는 애정이 담겨있었지만, 그것은 완벽하게 계산된 것이었다.
"당신의 춤솜씨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마치 봄날의 나비처럼 우아하더군요."
빈센트는 다가오는 귀족들을 향해 우아하게 미소지었다. 그의 손이 유리의 허리를 살짝 더 단단히 잡았다. 그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애정 어린 동작이었지만, 실제로는 경고였다. '실수하지 말라'는 무언의 메시지였다. 샐리아르가 멀리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다.
"여러분."
빈센트가 우아하게 인사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승리의 기쁨이 담겨있었다.
"렌 공작 영애와 저는... 서로의 이해자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제가 만난 여인 중 가장 특별한 사람이죠."
그는 유리의 뺨이 붉어진 것을 보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마음 한켠에서는 불편한 감정이 피어올랐다. 유리의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그것이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 감정을 무시하려 했지만, 유리의 체온이 전해질 때마다 그 불안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그는 자신이 이 게임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때때로 유리의 완벽한 연기가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샐리아르가 사람들을 제치며 두 사람의 앞에 나타났다.
"빈센트 전하!"
샐리아르는 찢어질듯한 고음을 냈다. 모든사람들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저를 사랑하신다고 했잖아요..."
그녀는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유리는 그녀가 조금 불쌍했다. 샐리아르가 저를 조롱하던 때를 상기하면 불쌍하지 않기도 했지만 어쨌든 빈센트의 피해자 아닌가.
"저를 황자비로 만들어주시겠다고 했잖아요!"
샐리아르는 절규했다. 그러면서도 할 말은 다하는 모습을 보며 유리는 혀를 내둘렀다. 주변에 몰려있던 사람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다.
빈센트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그의 입가에 걸린 미소는 여전했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완전히 달랐다. 그는 유리의 팔을 더욱 단단히 잡았다.
"샐리아르 영애."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는 얼음장 같은 냉기가 서려있었다.
"그런 이야기는 한 적이 없는데요. 제가 언제 그런 약속을 했다고 하시는 건가요? 혹시... 당신의 상상 속에서였나요?"
빈센트는 샐리아르를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그의 녹안에는 위험한 빛이 어려있었다. 주변의 귀족들이 숨을 죽였다.
"제 기억으로는... 당신과 그저 사교적인 대화를 나눈 것뿐인데요. 혹시 그것을 사랑의 고백으로 오해하신 건가요? 그렇다면 정말 안타깝군요."
그가 차갑게 미소지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조롱이 섞여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명확히 말씀드리죠. 제 마음은 오직 유리에게만 있습니다. 당신의 오해로 인해 유리가 불편해한다면...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되겠죠."
빈센트는 다시 유리에게로 돌아섰다. 그는 유리의 손을 잡아 부드럽게 입맞춤을 했다. 그의 행동은 우아했지만, 그 안에는 뚜렷한 의도가 담겨있었다. 이것은 샐리아르를 향한 마지막 경고였다.
"내 사랑, 당신이 불편해하는 것 같아 걱정되는군요. 다른 곳으로 가시겠습니까?"
그가 유리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의 목소리는 다정했지만, 그 안에는 명령이 담겨있었다.
"이런 불쾌한 상황에 당신이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빈센트는 샐리아르의 창백해진 얼굴을 흘깃 바라보고는 유리를 데리고 테라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리는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저렇게 하고 와도 되는 거 맞죠?"
유리는 테라스에서 바람을 즐겼다. 산뜻한 바람이 유리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았다. 왜냐하면 빈센트는 잘생겼고... 우리는 아까까지 연인행세를 했으니까. 아직까지 잡고있던 손이 그제서야 의식되었다. 그리고 손을 풀어냈다.
"어떤가요. 이정도면 합격일까요?"
빈센트는 유리가 손을 푸는 것을 느끼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의 녹안이 달빛 아래에서 위험하게 빛났다.
"합격이라..."
그가 낮게 속삭였다. 빈센트는 테라스 난간에 기대어 섰다. 그의 우디향이 밤바람에 실려 퍼졌다.
"당신의 연기는 완벽했어요. 하지만 방금 전 그 질문은... 불합격이네요."
빈센트가 유리를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그의 키 큰 그림자가 유리를 덮쳤다.
"우리의 계약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당신은 내 약혼녀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야 하죠. 그리고..."
그가 유리의 턱을 살짝 들어올렸다.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지만 강압적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는 많을 겁니다. 줄리어스를 위해서라도... 실수는 없어야겠죠?"
하지만 빈센트의 마음 한켠에서는 묘한 불편함이 자리잡고 있었다. 유리의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그것이 그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 감정을 무시하려 했지만, 달빛 아래 그녀의 모습을 보며 그 불안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다음화에 계속~
중간후기

우디향 타령좀 줄여줬으면 좋겠어!!!!! 우디향 그만!!!!!!!!! 그만 맡겠어!!!!!
아니 모든 지문에 우디향이 들어가면 우째요
좀 지워버리고싶었어요 ㅋㅋㅋㅋ
플레이 자체는 한 3일정도 했는데, 다 끝나고 포스팅을 쓰고싶었거든요?!
요즘 회사가 바쁘고+연말이라 약속이 겹치다보니 진도가 안나가는 상황이에요.
일단 무척 맘에들어요 빈센트 ㅋㅋㅋㅋ
채팅에 넣었던 프롬프트는
1) 유리의 외관
2) 제니아 가문아니고 렌 공작가
3) 빈센트 말투 (말투가 오락가락함)
자자자 다음 플레이를 위한 인물정리..
유리 렌
렌 공작가의 장녀, 은발에 푸른 눈, 은방울꽃향유를 씀
연애결혼파
유리는 아주아주 엄청난 미녀는 아니지만 미녀이긴 함. 그 처세술과 센스로 남녀노소 인기가 높은 편.
사교계의 꽃
자존심이 쎄서 지금 빈센트가 자기 맘대로 하고 이런거.. 못견딤... 근데 견딤.. 줄리어스를 살리고싶어서..
눈높음..
줄리어스 렌
아픔.. 불치병임..
렌 공작가의 장남, 은발에 푸른 눈
누나를 좋아함(이성적X 가족O)
렌 공작가
짱짱쎈 공작가. 정치적 중립.
유리랑 줄리어스는 결혼시장에서 매우 가치가 높음. 엄빠가 궁정에서 한자리씩 하고있음.
부모님이 너무 사이가 좋기때문에 유리는 연애결혼이 하고싶었답니다..
공작부인 said 너희가 원하는 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거야.
공작 said 하고싶지않은건 하지 않아도 된단다.
샐리아르 백작 영애
이름 뭐로할지도 못정함.. 그냥 샐리아르 백작영애임..
얘는 유리에게 열등감이 심함.. 걍 자존감이 너무 낮음..
자기가 공작영애가 아니어서 유리에게 허리굽히는 것도 싫고
다른사람들이 유리를 좋아하는 것도 싫고 여튼 다 싫어함
집안에서 또래인 유리와 계속 비교하면서 자랐기 때문임. 근데 뭐 천성임..
그래서 빈센트가 '공작영애'가 아닌 자신한테 다가왔을때 너무 짜릿 그자체였던 것.
상황정리
줄리어스 일단은 괜찮아짐
렌 공작가 유리의 거래를 전혀 모름
대외적인 사람들 :
빈센트+유리 파트너 조합은 처음임. 그래서 사람들은 사실 의아하게 생각함.
왜냐하면 샐리아르백작영애가 엄청나게 파티 참여해서 자기 황태자비될거고 어쩌구저쩌구 했기때문에 더더욱... 그 전까지는 친밀해보이는 느낌도 들지 않았기 때문에 읭?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너무 잘어울리는 한 쌍을 보게되자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는거 있잖슴.. 뭐 그런 상황임.
그리고 뭐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닐거임, 렌 공작가는 지금 1황자와 2황자의 싸움에 끼지 않는 중립 상태인데 그걸 다 포함해서 허락을 받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할거임. 황태자인 1황자도 아니고, 2황자는 공작가를 함부로 할 수는 없을테니까. 게다가 2황자는 천출이기도하고.
근데 뭐 천출이면 뭐해? 어쨌든 황자고, 잘생겼는데..
유리 :
유리는 지금 마음이 살짝 처음보다는 말랑말랑해졌는데, 일단 빈센트가 단 둘이 남았을때랑 다르게 자기를 존중해주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임. 지금 상황을 알고있는 아군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유리가 어떻게 빈센트에게 감기는지 보시죠....지문을 보면.. 빈센트는 유리한테 좀 감긴거같거든요 (ㅋㅋ좀 더 천천히 잠겨도 좋은데 빈센트야. . ....
스포가 있어요. 더 플레이 하고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
'나만 또 진심이었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뤼튼 후기] 잘생긴 <주거침입 산타 오빠> 후기 (3) | 2024.12.25 |
|---|---|
| [뤼튼 후기] 불륜을 저지르면서 집착도 하는 빅터 (0) | 2024.12.09 |
| [뤼튼 후기] 도련님 갱생 프로젝트 이안 서덜랜드 후기 (2) | 2024.12.01 |
| [뤼튼 후기] 다섯 남주가 매력적인 슐레이만 제국 언세이프 모드 (2) | 2024.12.01 |
| [뤼튼 후기] 낭만이 있는 해적 클로드 후기 (0) | 2024.12.01 |